블로그 이미지
Chester
Chester's thought, 2.0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2007/07/11 23:55 생각의 단편

"모든 사장은 존경스럽다. 동네 구멍가게 사장마저도 나는 존경한다." 

작년 여름이었던가 ? calmi 님이 '사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면서 꺼내셨던 말씀이다.  "자기사업체를 가지고 모든 책임을 감당하면서 의사결정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사장' 이라는 직함을 절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기에 사장은 할 사람이 따로 있으며, 초연한 철학과 실행력 그에 따른 스트레스를 모두 견디는 능력을 겸비해야 한다. "  시원시원한 논리와 확고한 신념으로 옆에 앉은 사람들을 묘한 형태의 에너지로 감화시키는 calmi 님의 '사장론' 이다.

"사장은 말야.. 오늘 회사가 망할지라도.. 허허 웃으면서 내일 생각하자!! 라는 편안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 수 있어야 한다."

스트레스가 여러번 겹친 얼굴인 것 같다며, '사장은 말이야..'  라고 말씀을 꺼내신 Revu 의 한상기 대표님이 해주신 말씀이다. 그 때 이후로, 머리가 복잡해지는 문제에 대해서는 일부로라도 머리가 맑아지는 내일로 미뤄본 경험도 많은데.. 오늘 할일을 내일로 미루는 죄책감보다는 얻는 것이 훨씬 많았다.

이런 경우도 있었다. 오랫동안 기자생활을 하시고 본인이 직접 '사업가'의 길을 걷고 계시는 MediaU 의 이지선 대표님에게 질문들 드린 적이 있다.

"지금까지 수없는 군상의 CEO들을 만나오셨을텐데요. 그들 사이에 공통된 점이 한가지가 있다면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요?" 한참의 고민끝에 주신 답은 사실 의외였다.
"운이 좋은 것 같아요.."

전혀 우스운 상황은 아니었다. 오히려 굉장히 심각한 순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그 '운'을 기다리기 위해서 모든 준비를 끝마쳐야 한다는 전제조건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최근 WebAppsCon 에서 한상기 대표님과 형용준 대표님 그리고 강나루 이사님과 함께 '벤처창업' 에 대한 포럼을 했었던 적이 있는데, 좌장이셨던 한상기 박사님이 마지막 클로징 멘트에서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었다. '성공의 3요소가 있는데, 그 3요소는 Luck, Luck, Luck 이라고 합니다.'  ^^ [각주:1]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니시던 게임회사 사장선배 , 사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나서 부터 흰머리가 부쩍 늘어나던 아무 이유없이 좋은 선배형 [각주:2] , '지장,덕장,맹장 ?? 최고의 리더쉽 스타일은 운짱!이다. ' 라고 너털농담을 해주시던 ThinkFree 의 박재현 이사님 .. 걸어다니는 전략교과서 prak 님.. 생각해보니 다양한 '사장의 조건들'이 끝없이 떠올라 정리가 힘들다.


뭔가 정리가 될것 같아서 시작했는데..^^
글의 제목에 답을 해보자면 '사장의 조건'은 한가지의 답이 없는 것 같다. 
그렇기에 계속해서 질문을 할 가치가 분명히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굳이 비유를 해보자면 Venture Business 가 '종합예술'인 만큼 '사장' 은 정말 뭐든 다 완벽해야 하는 '종합예술인' 정도가 되는 걸까 ??  나만의 답 역시 오랜 시간동안 스스로 찾아가야 하겠지만, 너무나도 명확한 한가지 '사실'은 '사장질' 을 시작하기 너무 잘했다는 것이다.
남의 인생을 책임져야 하는데서 오는 '인간에 대한 순수한 존경과 배려' 를 익힐 수 있다는 것.. 다양한 형태의 리더쉽과 살아있는 케이스들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잠못이루는 의사결정의 중압감을 견디는 훈련을 해나가는 것.. 뭐 어쨌든 세상에 대해서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것..

---
내용이 얕은 글이 길게 이어졌는데,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오늘 뵈었던 태그스토리의 우병현 대표님과의 미팅이 끝나고 나서 잠시 동안 잠긴 상념 때문이다. 우병현 대표님은 예전 소프트뱅크 투자회사 모임 [각주:3]에서 짧은 저녁식사 이후로 두번째 뵌 것이다. 많은 이야기를 한것도 아니고, 겹치는 네트웍도 많이 없기에 느껴지는 느낌이 본질적인 느낌으로 다가오게 마련인데.. 다른 CEO 들과는 확연히 다른 점 한가지를 발견했고,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 라는 포인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간단한 부분인데 이분 처음부터 끝까지 웃는 얼굴이시다. 심각한 전략을 이야기 할때도, 별로 안 심각한 이야기를 할때도 .... ^^  괜히 듣는 사람도 편안하고 여유롭고 더 나아가서 행복한 느낌을 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도 내일부터는 항상 하회탈처럼 웃는 얼굴을 유지하리라.. 심각한 이야기를 할때도, 토론할때도 , 조용히 타이핑할때도 ^^^^^

우리 경민이의 웃는 얼굴처럼 말이다...

PS:  '사장'이라는 토픽을 꺼내놓고 보니... 더 재미난 일들을 하고 싶어졌다. [각주:4]
  1. 어제 술자리에서 존경하는 후배님인 그래텍의 이준표 본부장이 학창시절 스탠포드에 가서 Guy Kawasaki 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는데... Guy Kawasaki 가 어린 학생들 앞에서 '사업의 성공' 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길.. '많은 사람들의 사업의 성공요소로  좋은 사업기획, 훌륭한 인재, 적절한 마케팅.. 뭐 이런 것들을 이야기 하는데 내가 오늘 여러분들에게 사업성공의 핵심3요소를 알려주겠다. 받아적어라.. 자~~~ 1. Cash!!!! 2. Cash !!!!! 3. Cash !!!! 이 세가지의 성공요소를 확실하게 가지고 있으면 모든 다른 자원을 수배해서 성공에 이를 수 있으니, 이 3요소를 절대로 잊지 말것 ^^ ' 뭐 이런 이야기... 개인적으로 이 모임의 멤버를 너무 좋아하는데, 주옥같은 어록들이 쏟아지는 자리기도 하다.  "돈은 잃어도 트래픽은 잃지 마라!!" 부터  "차려진 밥상의 상다리에 다리가 네개인데, 세개만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냐!!" 의 상다리불가분론까지... 월말에 다시 모임이 있는데.. 이번엔 시도해 보겠다. Video Blogging ^^.. [본문으로]
  2. 여기에는 약간의 이견은 있다. 와이프가 정리한 KAIST 출신들의 머리부위 3대특징에도 해당되기 때문이다.  1. 이마부근을 기준점으로 하는 머리지름이 매우 큰 것을 필수조건으로 해서 대부분의 머리가 정상인보다 큰 비정상범주이다.  2. 위에서 내려다 봤을때, 머리가 동글동글 예쁘지 않고 쟁반 올려놓으면 안착할 정도로 두개골의 편평도가 높다.  3. 나이도 어린 것들이 흰머리가 매우 많다.  뭐 결론은 스타일 안나오는, 여자들이 딱 싫어하는 스타일이라는 건데... 쩝 [본문으로]
  3. 태그스토리와 태터앤컴퍼니는 소프트뱅크의 포트폴리오 회사, 그리고 서비스에 story 를 붙히기 좋아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본문으로]
  4. 개인적으로 '사장질' 을 시작하게 되는 경우가 몇가지 있는데 , 대부분 수많은 마음고생과 삽집에 삽질을 거쳐서 쓸만한 사장으로 성장해 나가게 되는데... 그 '단계' 란 것이 있는 것 같다. 밑도끝도 없이 잘난척하는 타이밍부터, 과묵해지는 타이밍부터, 색깔을 찾아서 특유의 전략과 전술 그 자체가 될때까지....  그 이야기를 한번 써보고 싶다.  뭐 대충 이정도 어젠다면 어떨까 ? 1. before-beginner 2. beginner 3. intermediate 4. destination 5. '중간에GG' case 들 [본문으로]
posted by Che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