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22 11:33
Life Log
객관적인 학습을 통해서 얻게 된 "정보", 그리고 내가 경험과 스스로의 깨달음을 통해서 얻게 되는 "경험".. 이 두가지가 서로 일관되어서 나의 행동과 철학을 관장할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 모든 것이 흐트러져서 혼란상태에 빠져 있을때는 무엇이 진실인지, 내가 과연 옳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규정짓기 힘들다. 지난 주 어떤 행사에서 한 세션을 맡아서 이야기를 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맨 마지막 부분에 가서 준비해왔던 말을 모두 생략한채 스스로의 번민에 빠져버리는 바보같은 사건이 있었다. 그냥 준비한데로 잘난척하다가 끝낼 수도 있었겠지만, 나와 함께 이야기를 같이 써왔던 TNF 사람들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그리고 내 안의 번민들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와이프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그리고 나를 바라보는 수백개x2 의 눈동자를 바라보면서, 그리고 행사가 끝나고 바보같았던 그 시간을 곰곰히 생각하면서 문제의 실마리를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 결론은 너무 당연하게도 내가 지금껏 알고 있었던 모든 것들의 진위여부가 대부분 무너져 있다는 것.. 그 자리에서의 그 어색했던 순간보다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부분들에 대해서 어쩔수 없이 인정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고통이 훨씬 크다. 나는 정말 지금 이순간 아는게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여러분, 내가 지금껏 씨부렁거리던 모든 말들은 사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믿지 마세요!" 라는 말을 적어도 마음속으라도 외치고 나니 마음은 편해졌다. 아니 그때 그 말을 외치고 싶었고 나도 사실 잘 모르겠다라는 바보같은 말들을 늘어놓고 커밍아웃을 했어야 옳다. 이리해서 이래됐고, 저리해서 저리됐으니 여러분도 이리저리 해야 합니다라는 말은 참 사기다. 오히려 이야기의 topic 을 "miserable days"에 한정하는 것이 훨씬 더 진실에 가까웠으리라. 그 반대를 이야기했으니, 나 자신이 동화되지도 않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내 꼴이 참 우스웠다.
과거의 이야기를 줄줄 늘어 놓으면서 이렇게 하면 됩니다.라고 이야기를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건 전혀 진실이 아니다. 사기와 사업은 한끗차라는 논리하에서 그 경계선사이에서 나를 합리화하며 언어의 조합으로 그것을 포장할 수 도 있으리라. 그러나, 과거에는 나도 그것이 당연히 진실이라 믿었고 나의 의지로 인해서 진실이 된다고 믿었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성공"의 방정식은 전혀 인과론적이지 않다. 그저 하나의 작은 결과에 다름아니다. 우연와 작은 어긋남들의 총합이다. 나는 그것에 대해서 어떠한 일관성도 말할 수가 없다. 나에게 당신은 어떻게 그러한 경험들을 쌓을 수 있었습니까 ? 그 비결은 무엇입니까 ? 라고 묻는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당연한 답은 "저도 몰라요." 다. 그 시점 시점에서의 의사결정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것은 한챕터를 마무리한 이야기책의 중간에 불과하며 그것의 보편타당성에 대해서는 나 역시 강한 의심을 품는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성공담에 대해서도 강한 의심을 품는다.
지난주 TNM 송년회에 가서, "왜 블로그에 글을 쓰지 않냐?" 라는 누군가의 물음에 "재료가 다 떨어져서.." 라고 답을 했는데... 그말은 농담이 아니고 매우 진실이다. 재료도 떨어졌고, 떨어진 재료만큼이나 생각도 혼란스럽다. 모든 것을 떠나서, 지금 이 시점에서 내가 알았고 깨달았던 내용들은 진부해져버렸다. 새롭게 모든것을 다시 세워야 할 때이고, 어린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다시 바라보아야 하는 시점이다.
"싸이월드"가 되어버린 나의 블로그의 다음 방향성은 무식함을 인정하고 모르는 내용들을 채워나가는 공부의 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아니 이런것도 몰라??" 라는 말이 무서워서 내놓을수 없었던 그런 것들을 더 많이 내어 놓는 것이 내가 지금 해야 할 일이다. "정말 몰라요." 라는 말을 하는 것이 어제까지 두려웠다면, 오늘은 한결 마음이 편하다. 소위 "저 정말 바보에요."라고 커밍아웃을 했으니 이제 얼마든지 바보짓을 하고, 틀린 결론을 내놔도 되며 마음껏 물어봐도 될것 같은 기분으로도 상쾌하다.
과거의 이야기를 줄줄 늘어 놓으면서 이렇게 하면 됩니다.라고 이야기를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건 전혀 진실이 아니다. 사기와 사업은 한끗차라는 논리하에서 그 경계선사이에서 나를 합리화하며 언어의 조합으로 그것을 포장할 수 도 있으리라. 그러나, 과거에는 나도 그것이 당연히 진실이라 믿었고 나의 의지로 인해서 진실이 된다고 믿었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성공"의 방정식은 전혀 인과론적이지 않다. 그저 하나의 작은 결과에 다름아니다. 우연와 작은 어긋남들의 총합이다. 나는 그것에 대해서 어떠한 일관성도 말할 수가 없다. 나에게 당신은 어떻게 그러한 경험들을 쌓을 수 있었습니까 ? 그 비결은 무엇입니까 ? 라고 묻는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당연한 답은 "저도 몰라요." 다. 그 시점 시점에서의 의사결정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것은 한챕터를 마무리한 이야기책의 중간에 불과하며 그것의 보편타당성에 대해서는 나 역시 강한 의심을 품는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성공담에 대해서도 강한 의심을 품는다.
지난주 TNM 송년회에 가서, "왜 블로그에 글을 쓰지 않냐?" 라는 누군가의 물음에 "재료가 다 떨어져서.." 라고 답을 했는데... 그말은 농담이 아니고 매우 진실이다. 재료도 떨어졌고, 떨어진 재료만큼이나 생각도 혼란스럽다. 모든 것을 떠나서, 지금 이 시점에서 내가 알았고 깨달았던 내용들은 진부해져버렸다. 새롭게 모든것을 다시 세워야 할 때이고, 어린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다시 바라보아야 하는 시점이다.
"싸이월드"가 되어버린 나의 블로그의 다음 방향성은 무식함을 인정하고 모르는 내용들을 채워나가는 공부의 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아니 이런것도 몰라??" 라는 말이 무서워서 내놓을수 없었던 그런 것들을 더 많이 내어 놓는 것이 내가 지금 해야 할 일이다. "정말 몰라요." 라는 말을 하는 것이 어제까지 두려웠다면, 오늘은 한결 마음이 편하다. 소위 "저 정말 바보에요."라고 커밍아웃을 했으니 이제 얼마든지 바보짓을 하고, 틀린 결론을 내놔도 되며 마음껏 물어봐도 될것 같은 기분으로도 상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