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1 00:39
Life Log
필룩스 조명박물관에서
지난 주 일요일 가족과 함께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필룩스 조명박물관에 다녀왔다. 집에서 40km 정도 떨어진 거리였고 차가 그리 막히지 않아서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우리가 인생의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하는 '집'이라는 공간에 뭔가 혁신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 정도하고 있었는데, 어느 잡지에선가 '감성조명'이라는 테마를 접하게 되어 직접 경험도 해보고, 경민이 나들이도 삼아서 나선 곳이었다.
Feelux 라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장소였는데, 한적한 동네에 자리잡은 깔끔한 회사전경이 이목을 사로잡았다. 회사가 집중하고 있는 SIH ( Sun in House ) 라는 시스템도 둘러 보았는데, 색과 조도가 각종 환경에 미치는 영향들에 대해서 많은 Interdisciplinary research 를 수행했고 병원/가정/학교 등에 맞춘 다양한 시스템을 갖춘것이 눈에 띄었다. ( 우리 아들이 4년 넘게 병원이라는 환경에서 커온 탓인지, 병원모델하우스에서 한참동안 병원놀이에 시달려야 했다. ㅠ.ㅠ ) Zigbee 를 이용해서 조명기구들의 mesh network 을 구성하고 중앙제어부에 의해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SIH 의 핵심요소 정도로 보였다. 기본적으로는 2000K , 5000K, 8000K ( 숫자는 정확치 않음) 정도의 다른 색온도를 가지는 세가지의 광원을 조도를 달리 하여 혼합하는 것인데, 중앙제어부에 상황에 대한 설정값들이 들어가 있고 스위치를 누를때마다 미리 설정된 값으로 변화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SIH product 에 정작 '감성'을 제어하는 Software 는 눈에 띄지 않았다. 몇가지의 상황에 따라서 사용자가 직접 저녁노을의 낮은 색온도에서부터 새벽녂의 높은 색온도까지사이에서 조명을 조합하는 형태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새벽/낮/저녁/흐린날 이렇게 몇개의 버튼으로 나뉘어 있는 스위치가 소위 감성적으로 와닿지 않았다. 차라리 아무런 설명없이 아날로그 다이얼 방식으로 제어를 했으면 어떨까 싶었다. 어둠에서부터 대낮의 밝기까지를 discrete selection 을 하기보다는 continuous control 을 하고 싶은 욕구 정도 ? 또한 단지 스위치에 따라서 조명의 조합이 달라진다는 것 이상의 software 가 가미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깥의 환경, 습도, 계절, 취향 등에 따른 adaptive 한 제어가 가능하면 어떨까 싶다. 조명이 실내의 온도와 습도 등과 따로 놀아서도 안된다. 외부의 환경, 내부의 환경, 그리고 인간의 선호도에 따라서 끊임없이 feedback 하면서 변화하는 시스템이 있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정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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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에서는 일반화되어 있는 '지혜'들이 더 많은 다른 분야와 만나야 될 필요성을 느낀다. 검색, 소셜, 모바일 이런것들에서만 혁신을 찾으려 하지 말고 조금만 눈을 옆으로 돌려보면 어떨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