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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3 10:32 Life Log
학교다닐때 과학원 최초의 자동차 동호회가 있었으니 바로  한운동 ( 한마음 운전자 동호회) 이라는 비인가 지하단체였다. 산디과 다니는 친구가 디자인을 해줘서 그거 서울까지 가서 파온다음에 차들에 쫘라라락 붙히고 즐거워하던 때가 정말 엊그제 같다.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맨날 동측운동장에 주자해 놓고 남자들끼리 그토록 노가리를 까댔으니..  그래도 그 구성원들은 여기저기서 꽤나 큰일들을 해내고 있다. 대학교수가 된 친구가 있고, 새로운 창업을 준비하는 회사의 사장님이 됐고, 그 회사의 뛰어난 개발자가 되어 있기도 하고, 유명한 투자은행가가 된 친구도 있고, 치과의사가 되겠다고 나선 친구도 있고...  어쨌든 그중에서도 제일 geek 한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멀쩡하게 박사도 받고 포닥도 하고 와서 갑자기 치과의사가 되겠다고 고시원에 파묻혔다가 갑자기 또 나타나서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이야기하는 친구가 있다. ( 어제 저녁 버젼으로는 다음에 할일이 자전거샵인듯.. ) 어쨌든 한운동 구성원의 모든 공통점이 있다면, 미치도록 차를 좋아했다는 것 ( 지금도 다 좋아한다고 이야기는 못하겠다. 나를 포함해서..  )

하여튼 그 친구 덕분에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 대한 이해 더하기 각 메이커별로 어떠한 big bet 을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도요타의 Hybrid system 부터, 독일 메이커들의 고효율화.. 그리고 그들이 쓰고 있는 핵심기술.. 최근의 가장 큰 화두였던 직분사부터 자동변속기의 진화에 이르기까지.. 한가지 재미있었던 점은 이번 세기에 들어서 급속도로 상용화되고 있는 신기술들은  대부분 매우매우 오래전에 개념이 정립되어 있었다는 것..  6단 자동변속기도 4단의 심플한 응용이고, 더블클러치 기반의 DSG 등등...직분사분사기술, 공연비제어기술  이러한 것들이 최신의 제어기술의 발달과 함께 예전에는 상상만 하던 것들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것... 덕분에 기계공학의 총아라고 불리는 자동차에 대해서 신기한 것들을 많이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다. 내차에 정확히 어떠한 장치들이 달려있는지도 자세히 알게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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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글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핵심은 그게 아니라, 그가 자동차에서 얻어지는 각종의 신기술들을 응용해서 자전거에도 적용할꺼리를 찾고 있었더라는 것... 그가 제시했던 몇가지 아이디어들은 그가 특허를 완료하기 전까지는 공개할 수는 없겠지만, 정말 의미있는 것들이었다.  "자전거에 있어서 sheer driving pleasure 가 있다면 ?" , "누구도 생각못하던 황당한 컨셉이 있다면?"   너무나 당연하게 안되는 것들이지만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너무나도 할일이 많아지게 된다. 도요타의 THS 를 보면서 "아~ 씨x !" 이라는 감탄사를 내보이던 느낌.. 너무 간단한데 나는 왜 생각 못했을까 ? 라는 아쉬움.. 그 간단함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결과들.. ( 물론 뒤에는 열나 정교한 제어가 들어가지만 )

그를 통해서 그러한 결과물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그가 마지막에 던진 질문은 "이러면 팔리긴 할까?" 였는데....쉽게 답은 하지 못했지만, 일단 내가 황당한 정신이상자가 아닌 이상, 내가 느끼는 열정은 분명히 누군가의 공감을 이끌게 되며, 그 공감이 세상을 바꾸는 첫걸음이라는 것이다.  


posted by Che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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