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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에 해당되는 글 4

  1. 2009/12/10 Action oriented(1)
  2. 2009/12/10 주시판별법(?)(3)
  3. 2009/12/10 말을 배운다는 것(3)
  4. 2009/12/08 무언가를 사고 판다는 것(6)
2009/12/10 21:36 Life Log
주변에 우연한 아이템으로 회사가 갑자기 컸다면서 소가 뒷걸음질치다가 황소개구리를 밟게된 경우라고 시샘어린 폄하(?)를 하는 경우들을 보게 된다. 어쩌다 된게 아니라, 될때까지 한거다라고 봐야 한다. 정말 어두운 복도에서 dead end alley 를 계속 표시해나가다가 결국 찾게 되는 그 환희의 순간을 무어라 설명할 수 있을까.. "Action Oriented" from avc.com



posted by Chester
2009/12/10 19:39 Life Log
날이 추워지면 몸에 변화를 느끼는 것이 젊음을 잃어가는 첫 느낌이라 한단다. ( 이런 것들이 몇가지 있는데 뭐 이를테면 '명사상실증' 같은 것.. 구체적인 명사가 점점더 그거, 걔, 거시기 이러한 대명사로 치환되기 시작하는 현상 ) 허리가 살짝 아파서 사우나에 앉아있는데 케이블 골프채널에서 '주시판별법'을 알려준다. 스윙을 할때 두눈으로 똑바로 공을 바라봐야 하는데,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자신의 주시(?)가 공을 가깝게 바라봐야 한다는 내용이었는데...

주시판별법이라는게 참 신기하더라.  눈앞에 골프클럽을 세로로 들고 두눈으로 보고 있다가 한쪽눈씩 번갈아서 바라볼때 위치가 바뀌지 않는 눈이 주시라는 것..  "주시판별법"으로 검색을 하니, 이런 페이지도 나오더라. ( 이방법이 정확한듯.)

항상 두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지만, 사람에 따라서 누구는 우뇌로 세상을 보고, 누구는 좌뇌로 세상을 보는 것 같다. 논리력이 주가 되고 상상력이 보조가 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 반대의 사람도 있는 것이다.

시대가 요청하는 인재는 왼눈이 주시인 공돌이가 아닐까라는 상상을 한번 해본다.



posted by Chester
2009/12/10 19:22 Life Log
말을 배운다는 것은 지식을 습득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접근을 필요로 한다.  

한국에서 영어공부의 문제점은 영어를 '언어'가 아닌 '지식'으로 취급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지식으로서 가르치는 영어 (대부분 시험점수를 잘받게 하기 위한)는 실질적으로 쓸모가 없는 경우가 많다. 토익스코어 850점을 가진 사람이, 400점짜리보다는 훨씬더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맞기도 하고 또한 틀리기도 하다.
 
머릿속에 존재하는 processors 와 memory (단기기억)와 hdd(장기기억)를 연결하는 bus 에는 한국어/영어가 아닌 인간의 뇌의 일반적인 프로토콜이 이용되고 있는데, 여기에 새로운 I/O 로직을 꼽아야 하는 것임(그러니까 PCI 슬롯에 새로운 video card 를 꼽는 행위)에도 불구하고, hdd 에 기록되는 정보의 양을 늘리고 있는 대단히 말도 안되는 상황이 되버리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 쓰고나니 문장이 길다. 최악의 라이팅의 전형이긴 한데.. . 뭐 찰떡같이 알아들으시라. )

슐리만이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보고 있다가 문득 굉장히 동의되는 부분들이 많아서 한번 적어둔다.

posted by Chester
TAG 영어
2009/12/08 16:47 Life Log

나는 참 사고파는 것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뭘 하나를 사면 금이야 옥이야 오래 쓰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나에게 주는 흥미가 떨어지고 나면 그걸 바로 내다판다. 그리고 새로운 걸 산다. 나에게 있어서 상품이라는 것은 상품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상품이 주는 느낌이나 경험, 뭐 그런 것들을 의미하는 것이었나 보다. ( 그렇게 사고 팔고 좋아하는 사람이 마누라 안바꾸는거 보면 신가하다고 아내가 농담을 하기도 한다. ) 아빠가 계속해서 무언가를 사고 파는 것을 옆에서 지켜본 아들녀석도 나쁜 점을 닮았다. 어느날 마트에서 무언가를 사달라는 녀석에게 "아빠는 이제 돈이 없어. 그래서 이걸 사줄수가 없단다." 라 했는데,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럼 삼각대를 팔아." 라는 말로 응수하는 것을 보면...


지난 번 트위파티에서도 기부물품 판매를 담당하게 되었는데, 참 뭔가를 파는 것이 주는 그 희열(?)감이 나에게는 일단 기쁨이다. 그것의 마진을 떠나서 말이다. 사람들에게 reciprocity 를 자극하는 무언가를 제공하고, 그들의 눈빛이 머무르는 그 찰나를 느끼고, 그리고 상품의 본질가치와 시장가치가 Context 에 따라서 달라지는 그 상황이 참 즐겁다고나 할까..


무언가를 사고 판다는 것은 그 대상이 되는 기초자산만 다를뿐이지 그 기저는 비슷한 경우가 많다. 누군가에게는 가치이고 누군가에게는 가치가 되지 않는 포인트가 가격이 형성되는 구간이고, 그것을 지배하는 것은 약간의 펀더멘털과 사람들의 심리이며, 그것들이 지속되는 타이밍(사실 이게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 사이에 discrepancy 들이 약간 존재할 뿐이다.


그렇다고 내가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것도 절대 아니다. 조금더 세상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 안다고 느끼면서도 하나도 모르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거나, 혹은 긴 고통속에서 실감당해야 하거나 하는 피동적인 상황이 연출될때, 위가 아래가 되고 아래가 위가 되는 뒤바뀜의 경험을 하면서 기존의 틀이 다 무너져 버리기도 한다. 그나마 옆에서 누군가가 "그것이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소중한 경험이야." 라고 끊임없이 이야기해주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도 자괴감에 이미 그 존재를 지워버렸을지도 모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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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역시 깊은 고민속에 빠져있다. 내 책상위에서 애처롭게 나를 쳐다보고 있는 블랙베리를 보고 홈페이지 속의 아이폰을 보면서 그속의 수많은 '나와 같은 이들'을 상상하고 있는 중이다. "삼각대를 팔아." 라는 아들녀석의 외침이 귀에 앵앵거려서 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찰나, 간편한 논리 하나가 어디선가 튀어 올랐다.


"안드로이드 나올때까지 기달려."


posted by Chester
TAG 무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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