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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에 해당되는 글 2

  1. 2010/06/23 집에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6)
  2. 2010/06/23 사랑은 그렇게 오더이다
2010/06/23 13:52 Life Log
무려 한달만에 집에오니 침실앞 베란다에 웬 새(bird)가족이 입주를 해있다. 에어콘 압축기와 베란다 쇠창살사이에 집을 만들어서 지금 알이 6개가 됐다. (우리집의 다른 임시입주자가 보름전부터 관찰해온바, 알이 두개에서부터 늘어왔다는..) 엄마새가 계속 알을 품고 있고, 아빠새는 저녁정도에 퇴근하는 듯한 분위기다. 이 녀석들 가족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 올 여름 에어콘은 못틀것 같다. 육아가 끝나고 다들 분가하기 전까지는 내가 잘 키워줘야 되겠다. 일하시는 아주머니께서 간간히 쌀을 조금씩 넣어주셨다고 한다. 내가 타지에서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동안, 이 동네, 바로 우리집에서 뭔가 창조가 이루어졌다는 생각에 무한한 감동이 밀려온다. 언제즈음 아이에게 이걸 보여줘야 될지 고민이다. 나를 닮았으면 새를 왕 무서워 할텐데... ( 내가 한참 둥지를 쳐다보고 있으니까, 새가 눈 안내리깔고 나를 쳐다보는 분위기가 됐는데... 내가 다 무섭더라. )  

* 이 녀석들을 계속 관찰하고 촬영하기 위한 장비를 상상중에 있다.

 
posted by Chester
2010/06/23 13:37 Life Log
책을 보다가 앞 표지에 적혀있는 시가 있어서 한번 옮겨본다.  5월의 아카시아향은 왜 즐겁지 않고 슬프고 애절한 느낌을 만들어 내는지 공감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차도차도 절대 채울수 없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리라. 후회없는 삶이 과연 가능하기나 한것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틀을 다음세대로 전달하는, 내 유전자의 일부(?)인 녀석을 볼때마다 뿌듯하고 즐겁기보다는 언제나 슬프고 애절한 느낌이 나를 잡아끄는데, 그 이유는 그 녀석과 나를 잇는 관계의 본질이 바로 이거라서 그런걸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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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그렇게 오더이다

배연일

아카시아 향내처럼
5월 해거름의 실바람처럼
수은등 사이로 흩날리는 꽃보라처럼
일곱 빛깔 선연한 무지개처럼
사랑은 그렇게 오더이다

휘파람새의 결 고운 음률처럼
서산마루에 번지는 감빛 노을처럼
은밀히 열리는 꽃송이처럼
바다 위에 내리는 은빛 달빛처럼
사랑은 그렇게 오더이다

posted by Che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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